학자와 인물들성암 최세학
성암 최세학

 성암(惺巖)은 2파 동열의 후손으로 월산서당을 지어 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사후에 그의 학문세계를 정리한 성암문집(惺巖文集)이 발간되었습니다. 성암문집은 그의 재종질인 익수(翊壽) 등이 간행했는데, 권두에 권주욱(權周郁)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최익수의 소지(小識)가 있습니다. 

목판본. 8권 4책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권1에 시 134수, 권2·3에 서(書) 54편, 권4·5에 잡저(雜著) 26편, 권6에 서(序) 7편, 기(記) 10편, 명(銘) 1편, 잠(箴) 1편, 발(跋) 2편, 축문(祝文) 2편, 상량문(上樑文) 2편, 권7에 제문(祭文) 25편, 뇌문(誄文) 3편, 애사(哀詞) 4편, 묘갈명(墓碣銘) 4편, 묘지명(墓誌銘) 1편, 권8에 전(傳) 1편, 행장(行狀) 8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등이 실려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가 남긴 문학성이 뛰어난 한글 제문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성암이 무남독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제망녀문(祭亡女文)'으로 5쪽 분량인데 주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 우름(울음) 내가 우니 내우름 누가 울며, 너 눈물 내가 내니 내 눈물 누가 낼꼬', '머러(멀어)저라 양좌동아 너 잇서(있어)도 잣잔 거름(잦은 걸음) 뉘를 위해 다시 가랴

 "작자와 제작시기가 뚜렷하고 외동딸을 잃은 아버지의 애통한 심정이 사실적으로 잘 드러나 있어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