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묘소사제문 (인조 16년)
묘소사제문 (인조 16년)

墓所 賜祭文 (지제교 성이성 지음, 1638년)

승정 후 11년 무인 3월 갑자 삭 21일 갑신

국왕은 예조정랑 이여익을 보내

전 참판 최진립의 영령에게 고하여 제사하노니 영령은

하늘이 낳은 영특한 사람이요, 동국의 인걸이라. 붓 던졌던 초년에 이름이 무반 명부에 올랐네.

웅위한 도략 못 펼치고 백발로 변방 수령되었으나 백성에 임하고 군사 통솔함에 맑고 밝음 가득하였네.

아무도 모를 금품 피하고 그 마음 물처럼 투명하니 아름다운 이름 위에 들려 내가 공조참판에 임명하였다.

겨우 (전라)수군 진영 떠나고 (공주)영장으로 돌아오게 했더니 내가 난을 당함에 이르러 손에 침 뱉고 먼저 나섰네.

사람들은 경을 늙었다 했으나 스스로 분발하며 쪽빛도포 자색전립으로 죽음 맹세하고 적진에 나아갔네.

외쪽 군대 패퇴하니 혼자서 어찌하랴팔 척의 몸 심어진 듯 한푼 한치 움직이지 않았다.

맑은 지조 우러러 보았고 굳센 지조 내가 공경하였다벼슬과 작위로 포상함이 실로 정성어린 마음에서 나왔으니

죽지 않은 영웅의 혼 바라건대 오시어 흠향하시라.

 

*사제문 : 조선시대 국왕이 세상을 떠난 신하의 묘소(墓所)나 가묘(家廟)에 제사를 내리면서 하사하는 글

이 묘소사제문은 1638년 인조 임금의 사제문이다.

 

墓所 賜祭文知製敎成以性行

維崇禎十一年歲次戊寅三月甲子朔二十一日甲申

國王遣臣禮曹正李汝翊

諭祭于前參判崔震立之靈惟靈

天生英特東國人傑投筆初年名綴武籍雄韜未試白首邊城臨民率師載其淸明

夜金氷壺澈空佳名登聞命若予工纔離水鎭旋授營兵及予遭難唾手先行

人謂卿老卿乃自奮藍袍紫笠誓師登陣偏師左次隻手何爲八尺如植分寸不移

淸操人仰勁節予欽褒官致酹實出誠心未死英魂庶幾來歆